한국의 ‘창조경제 혁신모델’이 브라질에 전수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는 24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브라질 간 창조경제 관련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에 창조경제 혁신모델이 수출되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다.
양국은 향후 혁신적 스타트업의 지원과 기술사업화 촉진, 지식사회기반을 위한 공동 연구, 비즈니스·기관 간 협력 등을 활성화기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고, 기술인력과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의 상호방문, 세미나·워크숍 개최, 양국 엑셀러레이터 간 유망 스타트업 교류 등 인적 자원 교류도 넓혀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스마트 로봇 등 스마트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 프로젝트’도 공동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브라질 파라냐주 1위 통신사인 세르콤텔에 90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로봇 3만대를 수출하는 한편 브라질 정부 요청에 따라 현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102개의 ‘스마트로봇 코딩스쿨’ 시범학교도 1년 간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은 유아나 초등학생이 교육용 스마트로봇인 ‘알버트’와 ‘아띠’를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교육 패키지 솔루션이다.
로봇제작과 앱개발은 벤처기업이 맡는 대신 대기업은 마케팅과 판매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창조경제의 해외 진출 모델로 꼽힌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창의성과 혁신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협력활동의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브라질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데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가 나서기로 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는 이날 정부 간 협약 체결에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전파 및 브라질 청년 창업, 스타트업 육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 삼성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교육·연구개발·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총 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는 대구혁신센터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노하우가 제대로 접목될 수 있도록 현지 스타트업·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게 된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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