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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칼부코 화산 분출로 인접국 항공기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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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칼부코 화산 분출로 인접국 항공기 운항 차질

입력
2015.04.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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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부 칼부코 화산이 분출하는 연기와 먼지로 인접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22일부터 칼부코 화산이 내뿜는 연기와 먼지로 대규모 구름층이 형성되면서 인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연기와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아르헨티나 쪽으로 이동하면서 칼부코 화산에서 100㎞ 이상 떨어진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와 바릴로체 등 유명 관광 도시의 상공을 뒤덮고 있다. 두 도시의 공항은 폐쇄됐고 학교 수업은 중단됐으며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식료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흡 곤란을 느낀 주민과 관광객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찾으면서 가격이 5∼6배 뛰었다.

칠레 정부는 칼부코 화산에서 반경 20㎞ 이내 주민 5,000여명을 대피시키며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최고 수위의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칼부코 화산에서 가까운 푸에르토몬트시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대책을 지시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300㎞ 떨어진 곳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마지막으로 크게 분출한 것은 1961년이다. 1972년 이후 지금까지 40여년 간 화산활동이 멈췄다.

칠레에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00여개의 화산이 있다. 이 가운데 최소 90개가 활화산이다. 3월에도 남부 비야리카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며 연기와 용암을 하늘로 뿜어내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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