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순위 美 27위 한국은 147위
북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마른 나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나라가 과잉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북한은 오히려 비만이 줄고 있는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건통계작성에 자문 역할을 하는 라몬 마티네즈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전 세계 188개국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3년 현재 북한이 4.4%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147위(32.3%)로, 중국(27.9%)과 일본(23.3%) 필리핀(24.5%) 보다 뚱뚱한 나라로 조사됐다. 통가와 사모아 키리바시 등 태평양 인근 섬나라들은 국민 5명 중 4명 가까이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타르와 쿠웨이트 리비아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5개국도 상위 10개 국가에 포함됐다. 미국은 27위(66.3%)를 기록해 ‘가장 뚱뚱한 국가’라는 오랜 오명을 씻었다.
하위 56개 국가 중 20여년 사이 비만인구가 줄어든 나라는 북한뿐이었다. 베트남(185위)과 방글라데시(181위) 등은 1990년보다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각각 125.9%, 111.3% 늘었지만, 북한은 오히려 6.4% 줄었다.
WHO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세계 성인 중 과체중 인구 비율은 39%, 비만인구는 13%에 육박했다. 2013년 기준 전세계 5세 이하 어린이 4,200만명도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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