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석면피해구제 전담기관으로 ‘슬레이트 해체처리사업’과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으로 국민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에만 전국의 슬레이트 지붕 1만9,701동(목표 대비 112%)을 철거하는 등 2011년 사업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총 5만924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ㆍ처리했다. 올해는 슬레이트 지붕 2만여동 철거가 목표다.
환경공단은 또 온라인 기반 폐기물종합관리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www.allbaro.or.kr)을 통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3만695톤의 석면 운반과 처리절차를 실시간으로 관리, 총 7,367톤(전국석면환경연합회 추산)의 불법투기 방지효과를 거뒀다.
슬레이트는 1960~1970년대 주택지붕자재로 널리 보급됐으나 슬레이트에 함유된 석면이 호흡기로 침투해 폐암 등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주요 관리ㆍ철거 대상으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
슬레이트 해체처리사업과 연계해 수행하는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도 공공환경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전국 5개 광역시ㆍ도, 58개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슬레이트 지붕을 컬러강판으로 교체하는 등 노후주택 1,182동의 지붕을 개량했고, 빈집정비(3,327동), 주택개보수(411동) 등 농촌ㆍ취약계층의 생활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이들 사업은 환경공단과 환경부가 지자체와 협력해 국민 생활환경을 개선한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연간 80개 업체에 약 4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시진 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생활환경개선은 환경공단의 최우선 목표이자 과제”라며 “석면 슬레이트 문제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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