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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안 놓친 강정호, 2경기 연속 안타-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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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안 놓친 강정호, 2경기 연속 안타-타점

입력
2015.04.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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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강정호.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꾸준한 기회에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화답했다. 사흘 연속 선발 출장한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뽑아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선말 우완 제이슨 하멜의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를 불러들였다. 전날(22일) 3타점 2루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이 희생플라이로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곤살레스 저먼의 4구째 시속 151km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첫 연속 경기 안타다. 전날 경기에서도 빠른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낸 강정호는 점차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11(19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수비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이날 경기 후반 강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국내 무대에서와 뛸 때와는 전혀 다른 생소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강정호는 여러 차례 자신에게 날아오는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그의 수비가 가장 돋보였던 건 컵스가 추격의 불씨를 당긴 8회였다. 강정호는 4-1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서 내야를 빠져나갈 뻔한 스탈린 카스트로의 타구를 막아냈다.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되긴 했지만 2루주자를 3루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이어 4-2로 쫓긴 무사 만루에서는 데이비드 로스의 타구를 잡아내 빠른 판단으로 3루에 송구했다. 타이밍상 이미 2루나 홈으로 송구하기에는 늦은 상황에서 2루주자 카스트로를 3루에서 아웃시켜 동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피츠버그는 8회 컵스의 추격을 2점으로 틀어막고 4-3으로 승리해 2연패를 끊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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