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기업,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 참여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기업,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 참여 추진

입력
2015.04.23 04:40
0 0

한ㆍ칠레 정상회담 계기 MOU 결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훈련기(KT-1P) 공동생산 기념식에서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훈련기(KT-1P) 공동생산 기념식에서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첼 마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5.6조 원 규모(2018년 기준)로 예상되는 칠레의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우리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칠레는 우리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대국이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특히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올린다는 내용의 법을 만들 정도로 적극적인 데다 태양광과 풍력자원이 풍부해 세계에서 성장 가능성과 속도가 가장 높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정상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관련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 우리 중소기업들이 1,850억원 대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하는 결실도 맺었다.

양국은 ‘칠리콘밸리(칠레+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칠레 첨단 창업단지에 10년 간 최소 90여 개 팀의 우리 청년 창업인력을 보낸다는 협정도 맺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칠레 뿐 아니라 중ㆍ남미 지역에도 창업인력 진출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부는 청년인력을 칠레에 무제한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워킹홀리데이 협정도 체결했다.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EBS가 칠레 제1국영방송사와 MOU를 맺어 ‘뽀로로’ 등 오락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등 문화콘텐츠의 중ㆍ남미 수출이 수월해졌다. 터널(1.7조 원)과 열병합발전소(2.700) 등 칠레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을 우리기업이 수주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 대통령과 마첼레트 대통령은 두 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데다 군인 출신의 부친이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식에 마첼라트 대통령이 참석한 뒤 두 정상은 국제회의 무대에서 여러 차례 조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칠레 동포간담회에서 “과거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우리사회의 여러 적폐를 해결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완구 국무총리 불명예퇴진 파문으로 국정이 흔들리는 상황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산티아고(칠레)=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