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세종청사서 항의시위
경북 영주시에 본교를 두고 있는 동양대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조성중인 북서울캠퍼스 부지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양대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동양대가 북서울캠퍼스를 조성중인 경기 동두천시 캠프캐슬 터에 대한 지난해 상반기 환경조사 결과 전체 기지면적의 27.6%가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유류오염을 보여주는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는 기준치의 127배,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5.7배 초과했으며, 부지 외곽으로 유류 확산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동양대가 토양정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캠퍼스 조성공사를 착공한 것은 학생의 생명과 건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원과 영주시의원, 도의원 및 시민 600여명은 22일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정부 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동양대는 2013년 교육부로부터 제2캠퍼스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올 3월 국방부와 11만㎡의 학교 터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중장비를 투입해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결원율이 10%를 돌파한 동양대는 이대로 가면 영주에서는 학교존립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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