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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엔 환율 7년 만에 최저… '100엔=900원' 붕괴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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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엔 환율 7년 만에 최저… '100엔=900원' 붕괴 눈앞

입력
2015.04.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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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엔 환율이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900원대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경고등이 켜진 수출 전선에 ‘엔저(엔화 대비 원화 강세) 공포’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원ㆍ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00엔당 902.98원(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ㆍ엔 환율은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한 2012년 6월 100엔당 1,500원대에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3년도 안돼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60% 가량 치솟은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원화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일본은행(BoJ)이 낮은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원ㆍ엔 환율 900원대 붕괴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출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통관 기준 올 수출은 3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쪼그라든데다, 한국은행이 올해 전체 수출 총액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상황에서 엔저까지 덮친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원ㆍ엔 평균 환율 900원대가 무너지면 연평균 수출이 8~9%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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