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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욱 씽씽쌩쌩] 달라도 너무 달라! 레이싱 타이어 VS 일반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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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욱 씽씽쌩쌩] 달라도 너무 달라! 레이싱 타이어 VS 일반타이어

입력
2015.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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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의 직선구간을 최고스피드로 질주하고 미끄러질 듯 코너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레이싱카는 관중들로 하여금 연신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러한 스피드감동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은 레이싱카의 신발, 바로 타이어이다. 국내 레이스의 최고봉 스톡카도 노면에 맞닿아있는 4개의 타이어에서 모든 성능이 결정된다. 결국레이싱카에 적합한 타이어가 없다면 강력한 퍼포먼스는 불가능하다.

과연 레이싱타이어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국내 온로드(포장도로)레이스에 사용되는 슬릭 타이어를 살펴보자. 먼저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무늬가 없이 매끈한 표면을 가지고 있다. 이는 배수와 소음, 조향 등을 위하여 트레드패턴(홈)을 가지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노면과 최대접지면적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0.01초 경쟁을 하는 레이스에서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노면과 그립력(노면을 잡아주는 힘)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휠은 한계스피드의 가혹한 조건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가속과 감속 그리고 코너링의 극한 운동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을 완벽히 조합하는 최적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단단한 뼈대에 컴파운드라고 하는 살이 붙게 되는데 이는 타이어의 재질로 일반타이어와는 달리 매우 부드럽다. 부드러운 재질의 타이어는 열을 받으면 더욱 부드럽고 강해져 노면에 찰싹 달라 붙어 레이싱카의 한계 스피드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온도 이상의 발열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출발 전에는 전기담요와 같은 워머로 타이어를 감싼다. 각 팀에서는 경기 전 충분히 타이어 온도를 올려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이싱카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인 경량화가타이어에도 절대적이다. 아무리 그립력이 뛰어난 타이어라도 경량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달리는 것과 같다. 경량화는 타이어에도 예외일 수 없으며 어떠한 부품보다 달리기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오직 레이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레이싱타이어는 이러한 숨은 비밀로 지상최고의 스피드축제를 만들어내고 그 수명을 다한다. 단 한 경기만을 위해 만들어져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라진다. 모터스포츠의 스피드 감동은 타이어뿐만 아니라 레이싱카 그리고 드라이버와 팀원까지 매 경기 혼신을 다해 만들어진다.

손성욱 가톨릭상지대학교자동차모터스포츠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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