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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안타 치면 도루… 기동력 일품

입력
2015.04.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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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산고의 3학년 내야수 오윤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타석에서는 안타 치고 출루하면 도루하는,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아주 피곤한 선수다. 수비에서도 팀 사정에 따라 2루와 1루를 번갈아 본다.

오윤교의 발과 방망이가 동산고를 16강에 올려 놓았다. 오윤교는 22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울산공고와 2회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도루는 이번 대회 1경기 개인 최다인 4개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다.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윤교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3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쳤고, 5회에는 우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 7회에도 볼넷으로 나갔다가 다시 도루를 추가했다. 5회 안타는 결승타였고, 쉴새 없이 뛰는 오윤교의 기동력에 울산공고 내야진은 우왕좌왕했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경기 후 “원래 타격에는 재질이 있는 선수”라면서 “팀 사정상 1루수로 내보냈는데 아무래도 2루보다는 수비 부담이 적어 타격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 감독은 “경기는 어렵게 이겼지만 우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8강까지만 간다면 정상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모교인 동산고는 1989년과 1999년 두 차례 봉황대기 패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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