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ㆍ왼쪽 사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주리룬(朱立倫ㆍ오른쪽)이 내달 4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일을 외쳤던 5ㆍ4운동 기념일에 국공 영수 회담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주 주석이 다음달 4일 베이징(北京)에서 시 총서기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22일 전했다. 다른 매체들도 “주 주석이 5월3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제10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무역문화포럼(국공논단)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 시 주석과 만난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국민당 대변인은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공논단은 지난 2005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이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공 영수 회담을 가진 뒤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국민당 명예주석이 참석해 온 국공논단에 현직 국민당 주석이 나서긴 처음이다.
주 주석은 친중국 정책을 펴온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지난해 지방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에서 물러난 뒤 지난 1월 새로 당선됐다. 시 총서기는 당시 주 주석에게 당선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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