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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유-여행지 버킷리스트] 동화 속 그림 같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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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유-여행지 버킷리스트] 동화 속 그림 같은 섬

입력
2015.04.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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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봉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한국관광공사 제공
망태봉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남 통영에서 바닷길로 약 26km 떨어진 곳에 소매물도가 있다. 등대섬으로 유명한 그 섬이다. 오래 전 과자 CF가 방송 되면서 큰 인기 끌었다. 지금도 ‘가보고 싶은 섬’ 랭킹을 매기면 상위권에 빠지지 않고 이름 올린다. 매물도와 이웃하고 있는데 통영을 출발한 배가 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까지 간다. 봄바람 맞으며 가는 뱃길이 상쾌하다.

소매물도는 작다. 걸어서 섬을 돌아보는데 2~3시간이면 족하다. 바다 바라보며 쉬엄쉬엄 걸어본다. 도시생활의 생채기가 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소매물도의 백미는 등대섬이다. 섬 가운데 등대가 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섬이 예쁘게 생겼다. 풀이 뒤덮인 언덕, 한 가운데 서 있는 하얀 등대도 이국적 느낌을 준다. 등대섬을 잘 보려면 망태봉(152m)으로 가야 한다. 선착장에서 마을 뒤로 난 언덕을 넘으면 닿는다. 경사가 급하긴 해도 높지 않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오를 만하다. 중턱에 도착하면 발 아래로 눈이 놀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 진부하지만, ‘그림 같다.’깎아지른 해안절벽, 푸른 초지와 하얀 등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망태봉을 거치지 않고 등대섬까지 가는 길도 있다. 해안절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는 망태봉 산책로보다 더 낫다.

내친김에 등대섬까지 들어가본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하루 두 차례 연결된다. 썰물 때 약 100m 길이의 자갈길이 두 섬 사이에 생긴다. 이 때 걸어서 등대섬에 들어갈 수 있다. 등대섬까지 몽돌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일 달라진다. 이 때를 잘 기억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확인하거나 민박집 등에 물어보면 정보를 알 수 있다.

등대섬에 들어가면 ‘공룡바위’처럼 소매물도 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기암들이 보인다. 등대도 둘러본다. 높이가 16m쯤 된다. 이 등대를 배경으로 CF, 드라마 등이 숱하게 촬영됐다. 등대섬은 지난 2006년 국가지정문화재(명승 18호)로 지정됐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남배바위’ 방향으로 난 산책로도 걸어본다. 바다 구경하기 좋고 등대섬 가는 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분위기가 호젓하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소매물도까지 배가 운항한다. 약 1시간 20분 걸린다. 보통 첫 배를 타고 들어가 막배를 타고 나온다. 거제 저구항에서도 배가 운항한다. 약 40분 거리다. 섬 안에서 하룻밤 묵을 생각이면 펜션보다는 민박이 좋다. 가격이 저렴하고 섬 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선착장 부근에 펜션이 많다. 선착장 인근 마을에 민박집들이 많다. 번듯한 음식점은 거의 없다. 펜션이나 민박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판다. 통영에서 출발할 때 충무김밥을 챙겨가기도 한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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