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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최일훈 당당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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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최일훈 당당훈훈

입력
2015.04.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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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최일훈 당당훈훈

질문=고구마는 좋고 감자는 나쁜가요?

답변=고구마를 간식으로 드시고 병원에 오셔서 잰 혈당이 높을 때 많은 환자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감자는 나쁘고 고구마는 좋다던데...’ 아마도 TV 같은 데서 이와 비슷한 소리를 들어서 하시는 말씀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혈당지수(glycemic index)라는 것이 있습니다. 탄수화물이라도 음식에 따라서 섭취했을 때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다릅니다.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다른 것은 그 음식이 위장에서 흡수(소화)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자는 흰쌀밥과 더불어서 혈당지수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중간 정도입니다. 즉 고구마 보다는 감자를 먹었을 때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물론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음식이 좋을 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고구마나 감자는 밥을 대신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는 것 입니다.

끼니로 밥을 대신해서 먹을 때 같은 양(칼로리)이라면 감자보다 고구마가 조금 낫다는 이야기 입니다. 만약 밥을 먹었는데 고구마를 또 먹는 것은 밥을 두 번 먹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대단히 나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적당량을 밥 대신 먹을 때 고구마는 확실히 좋은 음식 입니다. 하지만 밥도 먹고 또 간식으로 먹는 고구마는 나쁜 음식이 됩니다.

고구마만 먹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 한 개 반 정도면 밥 한 공기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이것만 먹어선 별로 배가 차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구마를 3~4개 먹어 배를 채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혈당도 올라가고 칼로리도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추천 드립니다. 고구마를 드실 때는 계절에 나오는 싱싱한 야채를 되도록 많이 드시고 더불어 계란 같은 단백질을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체중도 덜 늘고 혈당조절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최일훈 원장은 대전 '새서울내과 영상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주 진료과목은 전반적인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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