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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1호 퇴출과 팀 성적의 상관관계는

입력
2015.04.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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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스나이더

2015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한 달째에 접어든다. 각 팀들은 팀 성적과 직결되는 외국인 농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벌써부터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일부 팀은 이미 외국인 교체 카드를 빼 들기 위해 대체 후보 리스트를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짐을 쌀 위기에 처한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타자다. 개막 전부터 1군 캠프와 2군 캠프를 오갔던 나이저 모건(한화)은 실제 뚜껑을 연 결과 잠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분위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본인 특유의 'T 세리머니'를 남발했고, 결국 10일 롯데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에는 2군에서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며 구단의 속을 태우고 있다. 한화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개막 전 미국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했다.

브래드 스나이더(넥센)와 잭 루츠(두산)도 입지가 불안하다. 넥센은 거포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메우고자 스나이더에 기대를 걸었지만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1일 현재 홈런은 1개도 없고 타율은 1할9푼5리에 그쳤다. 타순도 5번에서 8번까지 내려갔다.

허리 부상 탓에 보름 가량 쉬고 다시 21일 1군에 올라온 루츠도 별반 달라질 기미가 없다. 시즌 성적은 7경기 출전 타율 1할2푼5리 1홈런 3타점. 처음부터 아예 개점휴업 중인 잭 한나한(LG)은 캠프부터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눈총을 받았다.

신생 팀 kt는 외국인 투수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기대를 모았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가 5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횟수가 잦다. 2년 전 NC와 달리 kt가 힘을 못 쓰는 이유다. 오른 손목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어윈에 대해서는 교체설이 나돌기도 한다.

역대 프로야구 사례를 비춰볼 때 외국인 1호 퇴출 철퇴를 내린 팀은 큰 재미를 못 봤다. 지난 2년간 시즌 1호 퇴출 결정을 내린 넥센(브랜든 나이트 방출)과 두산(게릿 올슨 방출)은 팀 전력이 탄탄하고 대체 선수가 잘 받쳐준 덕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다른 팀들의 결과는 달랐다.

2012년에 투수 브라이언 배스를 2경기 만에 내보낸 한화는 거듭된 외국인 불운 속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년과 2011년에는 KIA, 두산이 1군에서 한번도 써보지 못하고 각각 투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라몬 레미레즈를 집에 보냈다. 두 팀은 그 해 모두 5위에 그쳤다. 1998년 용병 도입 이후 가장 많은 1호 퇴출 기록(7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1999년 딱 한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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