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삐삐밴드가 18년 만에 재결합 했다.
이윤정, 달파란, 박현준 등 삐삐밴드의 원년멤버는 팀결성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5월 중순께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소속사 팝뮤직은 21일 “과거 삐삐밴드가 보여줬던 실험성과 음악적 자유분방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삐삐밴드는 1995년 정규 1집 ‘문화혁명’에서 ‘안녕하세요’, ‘딸기’ 등의 노래로 대중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기며 데뷔했다. 이듬해 정규 2집 ‘불가능한 작전’을 발표했지만 이윤정을 대신해 권병준이 투입되면서 이름도 삐삐롱스타킹으로 바꿨다. 이후 3집 ‘바보버스’를 발표하고 해체됐다.
불과 3년 남짓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삐삐밴드는 이윤정의 독특한 비주얼과 시대를 앞서간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사운드, 파격적인 활동 방식 등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팀이다.
한편 달파란은 삐삐밴드 해체 이후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면서 영화음악 감독을 병행하고 있다. 박현준은 원더버드, 3호선 버터플라이를 거쳐 현재 모노톤즈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윤정은 일렉트로닉 팀 EE를 결성해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심재걸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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