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예매부터 입장까지 논스톱
좌석서 음식 주문하면 배달까지
포털사이트는 일정·결과 챙겨주고
전문가 분석 곁들인 정리 코너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는 야구장에 속속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만 꺼내들면 팀 정보부터 경기현황까지 시합을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각종 편의서비스와 정보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우선, 경기장 이용이 수월해졌다. SK와이번즈 홈구장인 인천문학경기장을 찾는 야구 팬들은 스마트폰에 ‘플레이 위드(Play With)’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설치하면 경기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선보인 이 앱은 티켓 예매부터 좌석 찾기와 와이번즈 선수 관련 정보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SK와이번즈는 다음달부터 이 앱을 통해 지정석 관람객에게 음식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야구장 입장 전에 먹을거리를 서서 들고 가거나 게임 도중 간식 거리를 사기 위해 자리를 비워 중요한 경기 순간을 놓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야구장 곳곳에 근거리 통신장치인 비콘을 설치해 관람객 스마트폰에 정확한 위치 신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위즈의 안방인 수원KT위즈파크 경기장도 비콘 등을 포함한 최신 IT 기술을 도입했다. 우선 수원KT위즈파크의 최대 수용 인원인 2만 여명이 동시 접속해도 150Mbps 속도로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KT위즈 공식 앱인 ‘위잽(wizzap)’을 설치하면 간편하게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또 야구장 곳곳에 설치된 전용 스피드 게이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입장 시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으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야구장 내 기념품 판매 코너에서 위잽을 실행시키면 각종 기념품 할인 정보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잽 역시 주문 기능이 있어 매점에 가지 않아도 지정석으로 치킨이나 음료 등 간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서울 연고지인 LG트윈스를 후원 중인 LG유플러스는 매일(월요일 제외) 진행되는 프로야구 다섯게임을 한꺼번에 시청 가능한 ‘유플러스 프로야구 앱’ 멀티뷰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이 앱을 실행시키면 화면을 4등분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다섯 게임을 보여준다. 전날 놓친 경기의 하이라이트 등 별도 모음 영상도 제공한다.
포털사이트들도 프로야구에 특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캘린더’ 앱을 내려 받아 각자 좋아하는 10개 구단의 캘린더를 구독하면 해당 팀의 경기 일정 등록은 물론 자동으로 갱신된 경기 결과를 보여준다. 본 경기 시청과 더불어 이전 경기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동영상 미디어 플레이어를 설치했다면 관심 있는 경기의 생중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다음 스포츠 섹션 내 야구 코너도 유용하다. 이 곳에선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의 선발투수와 부상 선수를 비롯한 각 구단의 전력 분석 정보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 아쉽게 경기를 놓친 야구팬들을 위해 야구 전문가가 경기 직후 핵심 내용을 분석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3분 야구’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야구에 IT를 결합한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축구와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로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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