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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막판에 뜻밖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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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막판에 뜻밖의 변화

입력
2015.04.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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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1국

백 박영훈 9단 흑 김지석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3 백 대마가 완생 하고 나니 이제는 거꾸로 중앙 흑 대마가 위험해졌다. 당장 백이 1의 곳 호구 자리 급소를 찔러 오면 두 집을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김지석이 할 수 없이 1로 지켰지만 이틈에 박영훈이 귀중한 선수를 넘겨받아 백의 우세가 더욱 굳어졌다. 지금부터 흑이 아무리 끝내기를 잘 해도 기껏 해야 반면 승부, 덤을 내기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

마무리 과정에서 뜻밖의 변화가 일어났다. 박영훈이 하변에서 8, 10에 이어 12로 젖히는 선수 끝내기를 하다 말고 갑자기 손을 빼서 14로 흑 석 점을 단수 친 게 괜한 짓이다. 김지석이 기다렸다는 듯 15로 반발해서 바둑이 약간 복잡해졌다. 그냥 참고1도처럼 진행하면 어차피 바둑을 지기 때문에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상대의 예기치 않은 반발에 박영훈이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양이다. 16으로 냉큼 흑 석 점을 잡은 게 실수다. 먼저 참고2도 1, 2를 교환한 다음 3으로 두는 게 올바른 끝내기 수순이다. 반대로 김지석이 재빨리 17, 19로 우변을 넘어간 게 엄청나게 컸다. 흑도 이제는 희미하게나마 역전의 희망이 생겼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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