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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삼엄한 경기속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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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삼엄한 경기속에 마쳐

입력
2015.04.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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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가 삼엄한 경비 속에 20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대회 남자부 우승자인 에티오피아의 렐리사 데시사는 결승점에 도착하자마자 “보스턴은 강하다”(Strong Boston)라고 외쳤다. 이 말은 2013년 4월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직후 보스턴 시민들이 테러의 아픔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슬로건이다. 데시사는 테러가 발생한 2013년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당시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하는 바람에 데시사의 우승은 전혀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테러 발생 후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미국인 남성으로서는 1983년 이후 31년 만에 우승해 자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멥 케플레지기는 올해 8위에 그쳤다.

한편 보스턴 경찰은 물론 매사추세츠주 경찰까지 총동원돼 출발점에서부터 결승점이 있는 보스턴 시내에 이르는 전 구간을 철통 경비했다. 특히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선고공판이 대회 다음날인 21일로 예정돼 있어 경기 내내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지만, 돌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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