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를 밟았던 백지선 감독이 모국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짜릿한 우승을 맛 봤다. 백 감독은 2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에서 대표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에 행운도 따랐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스스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함은 물론이고 운도 따라야 하고, 때에 따라 다른 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우승을 쟁취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
-모국 선수들을 지도해본 느낌은.
“한국 선수들의 인성이나 인품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선수들이 모두 좋은 마인드와 성격을 가졌고, 서로를 링크에서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만났을 때는 선수들의 투지 등 링크에서 마음가짐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지만 우리 선수들은 강력한 의지와 투지를 가지고 싸우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대팀 분위기가 다운됐을 때 좀 더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 같다.”
-개최국 자동진출권을 얻어 2018 평창올림픽에 나선다.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
“긴 여정이지만 항상 지금처럼 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장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셨는데, 이런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발전할 수 있는 한국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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