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매일 한 차례 운항
전남 여수와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의 뱃길이 끊긴 지 10년 만에 재개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20일 여객선사인 한일고속㈜이 여수~제주 간 여객선 조건부 면허를 신청함에 따라 취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고속은 사업면허 신청서를 통해 이달 중 일본에서 선령 19년인 1만5,188톤급, 여객정원 810명 규모의 페리세추(Ferry Settu)호를 사들이기로 했다. 한일고속은 지난해 9월 선령 20년의 1만7,000톤급 선박 수이센(SUISEN)호를 일본에서 들여와 여수~제주 항로에 취항하기로 했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운법이 강화돼 무산된바 있다.
여수해수청은 제주항의 접안시설 준비와 항로 안전문제를 점검한 뒤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운항은 7월부터 매일 여수~제주를 한 차례씩 오가며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제주 항로는 지난 1980년 2월 끊겼다가 현재 녹동~제주를 운항하는 남해고속 카훼리가 2000년 3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운항했으며 2012년 5월 여수박람회 때 임시로 부정기 여객선이 일시 취항한 적이 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관계기관 의견조회를 거친 뒤 문제가 없으면 7월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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