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강연료 수입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미국 내 10대 고액 연봉 최고경영자(CEO)들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강연료는 회당 30만달러(약3억2,500만원) 수준”이라며 “3시간 강연준비를 하고 1시간 강연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시급은 7만5,000달러”라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10대 고액 연봉 CEO’의 평균 시급(5만4,213달러) 보다 2만 달러나 많으며, 이들 CEO중 가장 연봉이 높은 존 해머그린(맥케슨 CEO)의 시급(6만3,076달러)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인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5만1,939 달러(2013년 현재)다.
스스로 이 같은 고소득자임에도 대선출마를 선언한 클린턴 전 장관이 ‘부유층 때리기’에 나선 것은 중산층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선거 전략 때문이라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지적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주 아이오와주 커뮤티니 대학 유세에서는 “CEO들이 직원들보다 평균 30배가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유세 활동 초반부터 부자들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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