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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독도바르게알기운동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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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독도바르게알기운동 성지로

입력
2015.04.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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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티셔츠 퍼포먼스에

시민체육대회 '태극기 물결'

가슴 벅찬 광경에 마음 울컥

온국민 함께 독도운동 펼쳐야

‘독립운동의 성지(聖地)’ 안동이 독도바르게알기운동의 성지로 거듭난다. 17, 18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안동시민체육대회’에서 선수, 임원 7,000여 명이 태극문양을 새긴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18일 개막식이 열린 안동시민운동장은 태극물결이 넘쳐났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최상락(57ㆍ사진) 안동시읍면동체육회장협의회 회장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침탈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회원들과 뜻을 모아 이런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독도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독도를 더 사랑하고 알아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동에서 축산업을 하는 최 회장을 만나 퍼포먼스 취지와 향후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_이번 퍼포먼스는 보는 것만으로 울컥할 정도였다. 우리가 언제 독도사랑을 위해 이렇게 한마음 한 뜻이 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감은.

“2002년 월드컵 응원이 생각났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고 우리 축구팀은 4강 신화를 이뤘다. 그 가슴 벅찬 광경이 연상되어서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안동을 시작으로 온 국민이 독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기획 당사자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더 감격스럽다.”

_오늘 동참한 인원은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

“7,000명 이상이다.”

_이 같은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첫째 일본의 동태가 심상치 않아서이다. 아베 정권은 그 어느 때보다 도발의 수위가 높다. 이대로 둔다면 정말 빼앗길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마저 들었다. 둘째는 안동이 제일 먼저 나서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게 있다. 안동은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다. 경북은 전국적으로도 독립유공자 비율이 가장 높은데(15%), 안동은 도내에서도 가장 많다. 유공 포상자가 344명, 미포상자까지 합치면 1,022명이나 된다. 나라가 힘들 때 앞장서는 것이 안동의 전통이다. 독도사랑운동 동참도 그런 맥락해서 이야기해야 할 듯하다.”

_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 운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사실은 잘 몰랐다. 독도 운동에 대한 편견도 있었다. 독도 운동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사)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가 이룬 성과나 내용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국민들이 독도를 바르게 알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세계에 나가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 알려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렇게 좋은 운동이라면 안동시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두 팔 걷고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_이 운동을 실행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이런 행사 때마다 유니폼 납품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독도 바르게 알기 운동이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 운동인지 내가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하려고 노력했고 회원들도 동의했다. 이런 일은 원래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맞다. 독립운동을 하신 어르신들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까지 바친 것 아니겠나. 이해관계를 떠나 충정과 진심을 따르는 것이 안동의 전통이다.”

_앞으로 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운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이제 시작이다. 시민체육대회를 계기로 각종 체육대회나 직장,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 등에서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더불어 협의회 차원에서 독도 강연 등을 유치해 시민들이 독도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싶다.”

_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개인적인 욕심 같은 것은 없다. 좋은 일을 시작한 만큼 독도 사랑 운동이 깊이 뿌리를 내리도록 장려하는 일에 앞장서겠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선조들의 애끓는 조국애를 본받아 독도 바르게 알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도 사랑 운동을 통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나고 자란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권정식기자 kwonjs57@hk.co.kr

약력

상주대 농업토목과 졸업

안동시 축구협회 부회장

안동시 서후면 체육회장

안동시 읍면동 체육회장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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