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고무줄’ 같은 보조금 때문에 소비자만 헷갈린다.
이동통신 3사가 고객 확보를 위해 갤럭시S6의 공시지원금(보조금)을 인상했다. 출시 직후 비싼 가격에 산 소비자들은 불만이다. 들쭉날쭉한 보조금 때문에 구매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KT는 지난 17일 갤럭시S6의 보조금을 최대 32만7,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주 21만1,000원보다 무려 11만6,000원이나 올렸다. SK텔레콤도 18일 보조금을 인상했다. 지난주 13만원보다 11만8,000원 오른 최대 24만8,000원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S6 출시 당시보다 6~8만원 오른 최대 22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출시 직후 휴대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호구’가 된 것 같아서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들쭉날쭉한 보조금 때문에 누구는 싸게 사고 누구는 비싸게 사는 게 말이 되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보조금이 껑충 뛰어 오르며 구매시기를 저울질하기가 혼란스러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보조금이 더 늘어나고 구매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보조금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보조금 상한선은 33만원이다. 여기에다 “24일부터 요금할인제도의 비율이 20%로 확대되면 보조금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요금할인제도는 단말기 구매 시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단말기 유통법에 의해 도입된 제도다. 원래 12%에서 최근 20%로 확대됐다. 소비자는 보조금과 요금할인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때 요금할인에 부담을 느끼는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올려 소비자를 유인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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