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소연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하프타임에 잉글랜드 여자축구(WSL) 선수들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한 첫 해인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9골을 뽑아냈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단번에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지난 1월 연봉 상승과 함께 첼시 레이디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또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상 최종 6인의 후보에도 올라있다.
이날 지소연은 영국 축구의 메카인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브릿지에 우뚝 섰다. 첼시와 맨유의 빅매치를 보기 위해 4만여 명의 관중이 스탬포드브릿지를 찾았고, 지소연은 수상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지소연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며 “떨리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는데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소연은 더 큰 무대인 여자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첫 승과 16강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대표팀이 본선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주간지인 FIFA 위클리 최신호 역시 여자 월드컵 개막 50일을 앞두고 ‘지소연을 앞세운 한국이 월드컵 첫 승을 노리고 있다’며 대표팀과 지소연을 주목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지소연은 이 기사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 상대가 더 강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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