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삼성과 LG는 전세계 TV 시장의 양대 산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22.8%로 1위를, LG전자는 14.9%로 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타 업체가 따라잡지 못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LG는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과 부품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이 뜨겁다.
● 삼성ㆍLG, 프리미엄 TV 시장 두고 격전
삼성전자가 집중하는 기술은 SUHD(Super Ultra HD)다. SUHD TV는 삼성전자의 기존 초고해상도(UHD) TV에 비해 2.5배 밝고 명암비도 더 깊다. 기존 TV보다 64배나 세밀한 색상표현이 가능해 색상이 빛에 따라 수천개로 달라지는 미세한 차이까지 전달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카드뮴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넓고, 정확하고, 세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SUHD TV에 적용했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강조한다. 기존 LCD TV는 화면을 비추는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했지만 OLED를 이용한 TV는 이것이 필요 없다. LG OLED TV는 이처럼 자체 발광하는 소자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OLED는 불빛이 새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각도에 따른 색의 변화도 거의 없다.
● 디지털 테스티드, “SUHD TV, 만족도 근소하게 앞서”
삼성 SUHD TV와 LG OLED TV는 현존하는 TV 중 가장 진화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독일의 IT 테스트 전문매체 ‘디지털 테스티드’가 영화 ‘호빗’과 ‘인터스텔라’를 재생하며 삼성 SUHD TV와 LG OLED TV의 장점과 특징을 비교했다. 두 제품을 일대일로 비교한 것은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SUHD TV에 대해 퀀텀닷필터(나노크리스털 기술), HDR(피크 일루미네이터) 등의 기술적 요소를 통해 화질의 차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디테일 묘사, 뛰어난 색감과 화면 재현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와 UHD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OLED TV에 대해서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순수한 블랙, 뛰어난 화면각과 콘트라스트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2D(2차원) 영상을 재생할 때는 밝기와 디테일, 음질 측면에서 SUHD TV가 한 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3D 영상과 시야각에서는 OLED TV가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SUHD TV는 카메라 기능과 함께 스카이프 라이선스 협약으로 비디오폰 통화가 가능한 점이 강점인 반면 OLED TV는 웹브라우저 퍼포먼스와 3D(3차원) 기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또 SUHD TV는 영화 장면 중 눈부신 태양, 물에 반사되는 햇빛, 전투 장면의 화염 표현과 디테일ㆍ선명도가 뛰어나고 OLED TV는 어두운 색 표현과 자연스러움이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만족도 평가 결과 SUHD TV가 90%로 OLED TV의 8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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