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등 평화생태공원 조성하며
2017년까지 야구장 8면 만들어
50년간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다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사격장이 국내 유소년 야구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화성시는 시비 314억원을 들여 다음해 말까지 우정읍 매향리 320-2 일대 24만2,689㎡에 유소년 야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야구단지에는 리틀야구장(4면)과 주니어 야구장(3면), 여성야구장(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과 실내야구 연습장도 들어선다.
시는 당초 매향리사격장 인근 우정읍 주곡리 폐기물 처리시설 위에 리틀야구 전용구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2017년 말 이곳에 지상 5만7,042㎡에 6면짜리 리틀야구 전용구장을 만들어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하는 12개 전국대회 유치를 도모했다.
그러나 전용구장 주변에 공장신청이 쇄도하자 야구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며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재검토를 요청해 평화생태공원 조성 부지인 우정읍 매향리사격장으로 바뀌었다.
화성시는 매향리사격장을 평화생태공원으로 만들고자 농섬(폭격장)과 육상사격장 97만여㎡ 가운데 58만㎡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해 말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토지매입비는 775억이며 국가가 424억원, 화성시가 353억원을 분담해 2018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역사박물관과 조각공원, 매화나무숲 등을 조성하는 평화생태공원은 내년 5월 착공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야구단지는 평화생태공원 안에 조성된다.
시는 20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리틀야구연맹, 한국여자야구연맹 등과 2017∼2020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 관계자는 “유소년야구단지가 완공되면 연 25만명 야구인과 관람객이 방문할 것”이라며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와 리틀야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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