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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X형 국가철도망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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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X형 국가철도망 구축 나선다

입력
2015.04.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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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중심 수도권ㆍ영호남 등 연결

충북선 고속화 강원 철도까지 이어

직접 교류 확대 지역균형발전 기대

충북도가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X자 모양의 국가 고속철도망 구축에 본격 나섰다.

X형 고속철도망은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중심으로 수도권ㆍ영남ㆍ호남ㆍ강원 등 네 둘레를 연결하자는 계획. 이렇게 고속철로 전국을 엮으면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나아가 북한ㆍ러시아를 잇는 철도망에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북도의 생각이다.

현재 X형 고속철도망은 미완성 단계다. 이달 초 호남고속철이 열리면서 오송역을 중심점으로 ‘入’자 형태가 됐다. 강원도를 연결해야 X형이 완성된다. 충북도는 기존 충북선(조치원~제천 봉양ㆍ107.2km)을 활용해 강원지역과 연결할 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북선을 고속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구불구불한 구간을 직선화해 현재 평균시속 90km인 속도를 230km까지 높여야 한다. 이 고속화 사업은 정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2016~2020년)에 포함돼있다. 충북선을 고속화한 뒤 충주나 제천에서 중부내륙철도나 중앙선, 태백선 등으로 강원도를 연결해 X형을 완성한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충북도는 X형 고속철도망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조기 착공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호남권, 강원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6월 중 KTX오송역에서 광주시, 전남북도와 강원도 관계자, 철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X형 고속철도망을 구축할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호남과 강원의 직접교류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양 지역의 일일생활권 구축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도 논의된다. 또한 충청권과 호남권, 강원권 등 세 지역의 사회 문화 관광분야 교류 프로그램을 상의하고 발굴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16일 오송역내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강원도 관계자와 철도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X형 고속철도망 구축 자문회의’를 열어 충북선 철도와 원주~강릉~동해선 철도의 연결 등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고속철도의 강원지역 연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X형 고속철도망 구축은 그 동안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호남권과 강원권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장래 시베리아 종단철도와의 연결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호남ㆍ강원권과 공동으로 타당성 논리를 체계화하고 사업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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