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정재훈 관절꺾기
질문=보기 싫은 휜다리, 치료 할 수 있나요?
답변=흔히들 'O'자 다리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휜다리가 정확한 명칭 입니다. 바지를 입으면 미모가 뛰어나도 다리가 벌어져 체형이 아름답지 않아서 고민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에는 다리의 모양이'X'다리가 흔하지만 우리나라는 O자 다리가 더 흔한데요 O자 다리는 대부분 무릎 정강이 아래 뼈에서 휘어져 무릎 사이의 거리가 5cm이상 벌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거울에 서서 보면 무릎 사이에 대강 주먹이 들어갈 정도면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0대 이상의 중년기 환자의 경우 안쪽 관절이 닳으면서 퇴행성 관절염과 동반되어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게 되기도 합니다.
휜 다리의 원인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신경계나 근육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선천적으로 무릎뼈가 자랄 때 오자로 생길 수 있습니다. 후천적으로는 좌식생활의 생활 습관을 가진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업는 습관으로 인해 생겼습니다. O자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으며 대나무 휘어지듯이 각 변형이 심하게 되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 2차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더 심해 질 수 있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걸음걸이의 변형이 동반 됨에 따라 무릎뿐만 아니라 척추에도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치료는 신발 보조기나 양측 다리를 묶어서 교정하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뼈의 성장이 다 이루어진 15세 이상에서는 치료 효과를 보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휜다리의 근본적인 치료는 각변형의 원인을 교정해 주는 '다리 교정술' 치료가 우선 입니다. 무릎 아래쪽에서 각도를 조절하여 변형된 관절을 본래대로 바로잡습니다. 대부분 관절염이 진행된 50대 정도의 젊은 환자들은 관절염이 안쪽에 동반되어 있어서 교정술을 시행할 때 아직까지 정상 관절인 바깥쪽 관절에 중심축을 옮겨주어 관절염까지 같이 치료하게 됩니다. 특히 정확한 각도를 위해서는 손으로 각도 교정을 하는 것 보다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수술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입원 기간은 5일 정도이며 2~3주 목발를 이용하여 걷고 그 이후에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중년기에는 이미 안쪽 관절 관절연골이 상한 경우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동시에 회복 시킬 수 있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미용적으로는 수술을 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미 변형된 무릎은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린 아이를 가진 어머님들은 주로 등 뒤에 업고 다니는 것보다 유모차를 이용하도록 하고 무릎을 쭉쭉 펴는 운동과 마사지를 자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0대 이후는 의자 생활을 많이 하고 바닥 생활은 무릎에 부담이 가는 경우가 많으니 삼갑니다. 허벅지 근력 운동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중요하니 고정식 자전거와 수영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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