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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제2의 9·11' 선동 뒤 아르빌 美영사관 근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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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제2의 9·11' 선동 뒤 아르빌 美영사관 근처 테러

입력
2015.04.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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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수도 아르빌의 미국영사관 부근 카페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쿠르드족 주민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날 폭탄테러가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면서 미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국무부는 영사관에 보안을 강화해 추가 테러에 대비하면서 IS의 주장이 사실인지 파악 중이다.

특히 이번 테러가 IS를 추종하거나 이와 연관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시작된 ‘제2의 9·11 테러를 하겠다’는 선동과 맞물려 벌어진 탓에 이와 관련한 조직적 공세인지 주목된다.

시테(SITE) 등 테러·극단주의 단체에 따르면 IS와 연결된 SNS 계정에선 미국 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글과 영상, 사진이 10일부터 급속히 유포됐다.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에선 9·11 테러를 찬양하면서 “미국인들은 이곳(이라크·시리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안심하겠지만 지하드(이슬람 성전)의 군대는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며 “비로소 복수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에선 ‘#미국을 다시 불태우겠다’(#We will burn US Again)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전파되고 있다.

IS는 이라크에서 전략적 거점인 티크리트를 빼앗긴 뒤 제2도시 모술이 위협받자 이라크군과 미군의 전력을 분산하기 위해 서부 안바르주 등 다른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테러와 관련,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영사관 입구 밖에서 터졌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다행히 다친 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러 정보를 미리 입수했는지 등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라크 내 많은 지역의 치안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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