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양상문(54) LG 감독의 4월 목표는 ‘버티기’다. 승률 5할 언저리를 유지한 뒤 정상 전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LG는 내달이면 듬직한 선발 요원 류제국과 우규민이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한다.
LG의 올 시즌 출발은 주춤했지만 어느새 안정궤도에 올랐다. 17일 인천 SK전 승리로 처음 5할 승률을 맞췄다. 양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지금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선수들이 각자 제 역할을 잘해주면서 현재까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했지만 선수단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년간 힘든 상황 속에 놓여도 마지막 결과는 좋았다”며 “선수들이 어려울 때 힘을 비축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정우, 장진용이 선발 공백을 잘 메웠고 임지섭, 김선규 등도 좋았다”며 “야수 쪽에서는 오지환, 정성훈, 이병규(9번), 이진영 등이 힘을 보탰다”고 일일이 선수 이름을 언급했다.
양 감독은 또한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불펜 요원 유원상이 살아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렐은 17일 선발 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그 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냈고, 이어 나온 유원상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감독은 “하렐에게 인내와 절제, 포커페이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17일에는 그런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인내심을 갖고 공을 던졌다”고 했다. 유원상에 대해서는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좋아져야 한다. 공격적이고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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