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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재정정책 효과 더디면 하반기에 돈 더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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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재정정책 효과 더디면 하반기에 돈 더 풀겠다"

입력
2015.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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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인터뷰서 추가 부양 시사

라가르드 IMF 총재 만나

국제 금융 공조 필요성 공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 시 하반기에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단행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며 “좀 더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금리정책은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금리정책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가 가입의사를 밝힌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수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등 이슈가 남아 있기 때문에 AIIB가 투명성 있는 국제기구가 되도록 가입국들과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그동안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초래될 글로벌 금융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IMF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달라는 최 부총리의 요청에 라가르드 총재가 공감의 뜻을 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또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합의 된 IMF의 지배구조 개혁안이 신속하게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G20 정상들이 IMF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주도권을 인정하되 상대적으로 약했던 신흥국의 발언권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지금까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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