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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민성 "시즌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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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민성 "시즌은 길다"

입력
2015.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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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시즌은 길잖아요.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어요.”

넥센 내야수 김민성(27)이 부상을 털고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 4일 SK전에서 주루플레이 중 발목을 접질려 다음날(5일) 1군에서 제외됐다. 그간 목동구장에서 재활훈련을 한 김민성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를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만큼 다시 ‘원점’에서 경기 감각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김민성은 오히려 담담하다. 지나간 것은 잊고, 다가올 시간들에 더욱 집중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아직 초반이다. 돌아가서 더 잘 하면 된다”며 “그렇게 생각해야 회복도 더 잘 된다. 부상을 당해 속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좋은 호르몬들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웃음지었다.

하지만 그가 1군에서 빠진 사이 팀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설상가상 톱타자 서건창마저 무릎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넥센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강팀’ 대열에 올라선 넥센이 맞은 가장 큰 위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민성은 이겨낼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지 않나. 지금은 우리 팀이 조금 안 좋지만 올라갈 때도 있을 거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두 명 빠졌다고 무너질 우리 팀이 아니다”고 말했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기억은 더 큰 힘이 된다. 김민성은 “작년과 재작년에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도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쉽게 진 경기도 있지만 극적으로 이기는 경기도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주장 (이)택근이 형도 선수들에게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고 자주 말해준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7일 광주 원정길에 김민성을 합류시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김민성의 상태에 따라 바로 1군에 등록할 수도 있고, 2군에서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 뒤 복귀할 수도 있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진 5번 자리에 들어서 4번타자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임무를 맡았던 김민성이 복귀하면 팀 타선도 한결 단단해진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3루수였던 김민성을 복귀 후 서건창의 공백이 생긴 2루수로 기용해 내야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김민성은 “주어진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사진=넥센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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