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사령관 "한반도에 사드 포대 배치 논의 중"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청문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괌이 아닌 한반도에 사드 포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한반도를 특정해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역내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그 동안 일관되게 사드 문제에 관해 협의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해왔다.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북한도 사드 배치에 대해 무력 도발 등을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한민구 국방장관과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드는 오늘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 생산 단계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선을 그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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