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충북 협력업체들 탐방
구본무 LG회장이 중소 협력업체들과 협력을 위한 상생 전도사로 나섰다. 계열사 경영진과 버스를 타고 중소협력업체들을 돌아보며 상생 성과를 챙기고, 보유 특허 2만5,000여건을 중소업체들이 사용하도록 공개했다.
LG그룹은 16일 구 회장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대형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충북 청주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중소 협력업체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센터를 방문해 “혁신은 혼자보다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많이 이룰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창업지원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초 출범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그룹에서 향후 3년간 1,600억원을 투자해 ‘특허 및 지식재산(IP)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이날 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지식재산(IP) 서포트존’에 2만5,000건의 보유 특허를 중소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공개했다. LG는 센터 출범 때 이미 2만7,000건의 특허를 공개해 이번 추가 공개까지 합치면 총 5만여건의 특허를 상생을 위해 공개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LG는 이날 LG전자 생산기술원 장비와 기술 비법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도 센터에 추가 설치했다. 또 중소ㆍ벤처기업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3차원(3D) 프린터 및 금형 표면을 정밀하게 깎아주는 고속 가공기 등 수억원대 고가 장비도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지원 덕에 센터를 통한 상생 성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LG화학 협력업체 나라엠텍의 정성식 상무는 “LG화학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케이스 특허 6건을 제공 받아 제품을 개발했다”며 “내년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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