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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요금 250원, 버스 15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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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요금 250원, 버스 150원 오른다

입력
2015.04.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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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6월 인상안 의회에 제출

대중교통 조조할인제 도입키로

6시30분 전 탑승 땐 20% 할인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이르면 6월 말부터 각각 250원, 150원씩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2012년 2월 버스ㆍ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시에 따르면 의견청취안은 지하철 요금을 250원 올리고, 버스는 간ㆍ지선버스 150원, 광역버스 450원, 순환버스 250원, 심야버스 350원, 마을버스 1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 시는 지하철 요금을 200원 올리고 버스 요금을 150원 올리는 2안도 함께 제출했지만 일단 250원, 150원 인상안을 기본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본안이 채택되면 지하철 기본요금은 1,300원으로, 간ㆍ지선버스 요금은 1,200원이 된다. 광역버스는 2,300원, 마을버스는 850원으로 오른다.

시는 대신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대중교통에 탑승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요금을 20% 할인 해 주는 ‘조조할인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경기ㆍ인천 시내버스로 확대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대신 어린이는 현금할증을 폐지, 교통카드와 현금 모두 같은 요금을 받기로 했으며 청소년은 현금을 낼 경우 성인요금을 내야 한다.

아울러 시는 2018년까지 4,015억원을 투입,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확충한다. 또 버스에는 297억원을 투입해 안락한 승차감을 위한 에어서스펜션 장착사업, 차내 공기질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

시가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원가보다 낮은 요금으로 인해 적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하철의 경우 서울메트로ㆍ서울도시철도공사의 지난해 운영적자는 4,245억 원에 달해 2012년 대비 14.2% 늘었다.

버스 역시 3,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012년 대비 25.4% 증가했다. 반면 원가보전율(운송원가 대비 요금)은 현재 74% 수준이어서 시 재정만으로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날로 증가하는 안전 예산수요와 무임승차도 부담이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 노후시설물 교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은 2018년까지 1조9,075억 원에 이른다. 고령화로 인해 무임승차인원도 지난해 전체 승객의 13.7%인 2억4,900명까지 늘어나 2,880억 원의 비용이 손실됐다.

한편 지하철 양 공사는 부대사업 활성화, 인력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2018년까지 1,23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3,770억 원의 수입 확대를 추진하는 등 자체 비용 절감에 나선다. 버스업계 역시 2018년까지 버스 광고, 차량대여 등 부대사업으로 1,6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연료절감장치 장착, 표준운송원가 산정방식 개선 등으로 1,409억원의 예산을 절감한다.

시는 의견청취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버스정책시민위원회ㆍ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요금조정 폭, 시행시기 등을 결정, 이르면 6월 말 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서울 은평구 공용차고지에서 시내버스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조영호기자 voldo@hk.co.kr
서울 은평구 공용차고지에서 시내버스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조영호기자 vol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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