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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사는 의학상식, 윤승재 속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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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사는 의학상식, 윤승재 속편안한

입력
2015.04.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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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윤승재 속편안한

질문=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데 너무 불편해요?

답변=대장암, 염증성장질환 등 장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대장근육의 과민해진 수축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을 통틀어 말하는 질환입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대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와 장의 운동장애 등이 관찰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배가 사르르 아프고 부글거리는 소리가 나다가도 배변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배변후에도 계속 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있거나, 자주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점액성의 대변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에서 몇 년씩 증상이 계속되어도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징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생화학적, 구조적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어떤 한 가지 특수 검사로 진단 할 수 없습니다. 대변 기생충 검사, 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의 여러 가지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서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장애이므로 만성으로 지속되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중감소·혈변·빈혈·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50세 이상에서 증상이 처음 생긴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검사·복부 CT 검사 등으로 대장암 가능성을 배제해야합니다. 치료방법은 식사 요법이 중요합니다. 항상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보리밥, 옥수수, 잎이나 줄기가 많은 채소류)을 먹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유제품·탄산음료·카페인음료·술은 피하며 니코틴이 증상을 더 심하게 하므로 금연해야 합니다.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에는 콩 종류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하제(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 등의 약제를 사용하며,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윤승재 원장은 '사랑의 의원' 원장으로 내과 전문의다. 주 진료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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