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차관 방미…"역사문제 단호히 얘기할 것"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통해 일본이 올바른 역사관에 입각해 행동할 수 있도록 외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안보 협력 문제에 대해 조 차관은 국익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일본과 협력해서 국익을 증대할 수 있는 북핵 문제라든지 경제 협력 그리고 교류 같은 부분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 문제에서는 단호하게, 그리고 다른 협력 분야에서는 국익을 증대할 수 있도록 '투트랙'으로 한일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차관은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역사문제가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한미일 회의가 역사문제를 다루는 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양자회의나 3자회의에서나 적절히 다뤄지지 않겠는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16일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사이키 차관과 16일, 블링큰 부장관과 17일에 각각 한일,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열어 양자 차원에서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방미 기간 조 차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 카운터파트와 미국 내 학계 인사, 전직 관리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미국 행정부나 의회 등의 여러 인사를 만나 한미 간 협력분야를 넓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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