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진 서건창(26)의 공백을 메우고자 2루수 김민성(27) 카드를 꺼냈다. 지난 5일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김민성은 이번 주말께 복귀를 타진한다.
염 감독은 15일 인천 SK전에 앞서 “김민성을 주말 광주 3연전에 데려가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며 “금요일(17일)에 훈련 시 움직임을 한번 보고 대타로 내보내든지, 2군에 내려 보내 출전시키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센 타선은 2명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 헐거워졌다. 서건창은 1번, 김민성은 5번 타순에서 기둥 역할을 했다. 더구나 서건창은 최소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한 큰 부상을 당해 2루 자리를 메우는 게 시급하다. 일단 유틸리티 플레이어 서동욱이 2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염 감독은 2루수 김민성, 3루수 윤석민이 타선의 힘을 극대화시킬 카드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 2루수로도 자기 몫을 하면 개인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며 “3루수 포지션은 최정(SK)이나 박석민(삼성) 같은 쟁쟁한 선수들이 있지만 2루수를 볼 때는 김민성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크게 빛을 못 보다가 2010년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고 빛을 봤다. 2012년 당시 그는 주전 2루수로 낙점 받았지만 개막 전 연습경기 도중 발목 인대를 다쳐 이 자리를 서건창에게 내줬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의 3루수 전업 제안을 받고 난 뒤 안정감 있는 수비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타격 솜씨를 마음껏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올 시즌 피츠버그로 진출한 강정호를 대신할 새로운 5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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