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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감독 퇴장 악재에도 LG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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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감독 퇴장 악재에도 LG 제압

입력
2015.04.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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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김기태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LG를 꺾었다.

KIA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감독이 중도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발 양현종(6⅓이닝 2실점)의 호투와 16개의 안타 중 7안타를 책임 진 7~9번 하위타선의 집중타로 9-4로 승리했다.

KIA는 3회초 LG의 수비 실책을 틈 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성우의 우전 안타, 최용규의 3루수 앞 번트안타, 김주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LG 포수 최경철이 공을 뒤로 빠트렸다. KIA는 계속된 2사 2ㆍ3루에서도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렸고, 2-1이던 4회 무사 2루에서 역시 3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5-2로 앞선 7회말 김기태 감독이 퇴장 당하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김 감독은 LG 대주자 문선재가 투수 견제구를 틈 타 1루에서 2루에 세이프되는 과정에서 ‘3피트 라인 아웃'에 해당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그라운드로 나와 격렬히 항의했다. 3피트 라인 아웃이란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루간을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 이상 떨어져서 달렸을 경우 아웃으로 판정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항의 시간이 5분을 경과하면 퇴장 조치한다는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LG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가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3실점하고 강판 당했다.

9회말 2사 1, 3루에서는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8-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이승엽은 3-3이던 무사 1ㆍ2루에서 박정진의 실투를 밀어쳐 결승 중월 3점 홈런(3호)으로 연결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가장 먼저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단독 1위다.

인천에서는 넥센이 8회 터진 윤석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6-4로 SK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6회부터 나선 조상우가 2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으며,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롯데는 부산에서 NC를 6-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회 1사 2ㆍ3루에서 장성우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문호의 1타점 2루타, 5회에는 황재균의 시즌 2호 솔로포가 터졌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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