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물류책임사업부제로 전환
전국 12개 지역본부 물류기능 이관
여객부문만 남아 통합가능성 대구
"통합 지역본부는 영주가 최적"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역본부 통폐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영주지역사회에서는 2006년 해체된 영주지역본부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 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4월1일자로 친환경 철도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물류사업분야를 물류 책임사업부제로 전환하고, 영남 호남 중부 강원 충청 수도권 6개 물류사업단을 출범시켰다. 권역별 물류사업단은 여객과 물류를 모두 관리해 온 기존 12개 지역본부의 물류 현업관리 및 마케팅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역본부에서 물류사업이 떨어져 나가게 됨에 따라 자연스레 기존 지역본부의 통폐합이 거론되고, 경북본부가 있는 영주지역이 통폐합본부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코레일 경북본부 한 관계자는 “7월쯤 여객분야도 기존 12개 지역본부에서 6개 권역별본부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접한 경북(영주시) 충북(제천시) 강원(동해시)지역본부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고, 통합본부를 어디에 두게 될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영주지역은 30여 년간 전국 5개 지방본부 중 하나인 영주지역본부가 있었던 만큼 통합 여객본부도 당연히 영주에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영주지역본부는 2006년 코레일 조직개편에 따라 영주지사 제천지사 동해지사로 분리됐고 각각 경북본부 충북본부 강원본부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영주지역본부에서 분리했던 것을 통폐합한다면 과거 본부가 있던 곳이 통합본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대로 여객업무를 다른 지역에서 맡게 된다면 경북본부는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류분야가 중부권 물류사업단으로 넘어간 마당에 더 이상 별도의 기구를 영주에 둘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충북 강원권을 포함한 통합여객본부가 영주에 오게 되면 매표 안내 여객열차 조정 및 관제 등 여객분야 업무와 인력을 총괄 관리하게 되며 30명 이상의 본부직원 증가가 예상된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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