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적도 통과 등 모두 충족
국내 최초로 단독 무동력ㆍ무기항ㆍ무원조 요트세계일주에 나선 김승진(52) 선장과 그가 운항하는 요트 아라파니호가 두 번의 적도 통과해 세계기록 요건을 달성했다고 충남 당진시가 15일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김 선장은 세계일주 기록 인정요건인 적도 두 차례 통과와 모든 경도ㆍ위도 통과, 4만㎞ 이상의 항해거리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김 선장은 지난 4일 이번 항해의 난코스 중 하나로 꼽혔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을 통과했다.
앞서 항해 도전 초기인 지난해 11월 27일에 이어 지난 13일 오후 10시 52분(한국시간)에 위도 0도(경도 108.07도)의 적도를 통과함으로써 두 번의 적도 통과도 완성했다. ‘바다의 에베레스트’로 불리는 남아메리카대륙 최남단 ‘케이프혼’도 지났다. 김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도전은 지난해 10월 18일 당진시 석문면 왜목항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5월에 왜목항으로 돌아온다.
김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는 세월호 참사 등 잇단 재난으로 상처를 입은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탐험가 겸 프리랜서 PD인 김 선장은 세계 곳곳을 모험하며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일본 후지TV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앞서 김 선장은 2010~2011년 크로아티아를 출발해 2만㎞를 항해하고 국내에 도착한 적이 있고, 지난해는 카리프해를 출발해 2만6,000㎞를 항해했다. 1990년에는 5,800㎞에 달하는 중국 양쯔강을 탐사한 다큐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희망항해 프로젝트는 블로그 (cafe.naver.com/goyachts)와 인터넷 홈페이지(김승진.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goyacht)에서 응원할 수 있다. 그를 후원하는 희망항해추진위원회는 요트세계일주 환영행사를 김 선장 도착일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다.
당진=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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