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KT&G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재고차익’을 사회에 환원한다. 담뱃값 인상 전 출하한 담배를 인상 이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차액이 재고 차익이다.
KT&G에 따르면 담배를 소매점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일정 수량의 물량을 공장 출고 상태로 보관해왔는데, 마침 지난 1월 1일에 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세금ㆍ건강증진기금 등)이 1,550원에서 3,318원으로 증가(4,500원짜리 담배 기준)하는 바람에 보관 하던 물량에 갑당 1,768원의 이익이 붙었다. KT&G는 재고차익의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전체 규모는 작년말까지 남아있다가 올해 유통된 물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재고량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회 환원 계획을 들여다보면 최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KT&G는 재고 차익 등으로 약 3,3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앞으로 4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소외계층 교육ㆍ복지 지원 1,300억원, 문화예술 지원 1,300억원, 글로벌 사회공헌 및 소비자 권익 보호(흡연환경 개선 사업 등) 700억원 등이다.
KT&G는 이 같은 재고 차익이 결코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오히려 판매점 공급량을 평소 대비 104% 수준으로 늘렸고, 같은 해 12월 16일 정부가 고시를 수정한 이후에는 120%까지 확대했다”며 “동시에 공장 출고량은 30% 이상 크게 줄여 보유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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