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보성 득량역 일대에 1970년대를 테마로한 ‘추억마을’을 개장한다. 득량역까지 가는 기차상품도 내놨다. 어른들은 옛 생각에 가슴 뭉클하고, 아이들은 기차 타고 떠나는 여행이 즐겁다.
코레일은 지난해 겨울 경북 봉화군 분천역 일대에 ‘산타마을’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득량역 추억마을은 코레일이 두 번째 선보이는 테마마을이다.
향수와 복고를 컨셉트로 볼거리와 프로그램이 많다.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는 꼭 참여해 본다. 교복, 교련복, 나팔바지 등 1970~80년대를 상징하는 복장으로 즐기는 행사다. 득량역 주변 상가에서 교복, 교련복 등을 빌려 주니 의상 걱정 안 해도 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만화 캐릭터 복장을 한 코스프레 동호인들도 참여하니 색다른 볼거리가 된다. 지난 12일 진행한 사전행사의 반응이 괜찮았다. 서울, 부산 등에서 1,000여명이 특별관광열차를 타고 득량역을 찾았다. 300여명은 교복, 교련복 등 추억의 복장으로 코스프레 행사에 참여했다.
200평 규모의 추억놀이 체험장도 마련된다. 굴렁쇠, 고무줄 등 옛날 놀이를즐길 수 있다. 역 광장은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고 역 앞 거리에는 구멍가게, 다방, 이발소 등이 들어선다. 거리를 걷다 보면 타임머신 타고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기분 만끽할 수 있다.
코레일은 추억마을 개장과 함께 남도해양열차(S-트레인)를 테마에 맞게 꾸민다. 3호차 카페실을 골목, 상점, 만화방, 다방을 테마로 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5월부터 6월말까지 2개월간 운행한다.
득량역 추억마을 관광을 위한 연계 여행 상품도 준비했다. 남도해양열차나 KTX를 이용해 녹차밭, 순천만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일정의 상품이다. 전국 여행센터와 코레일 홈페이지 및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예약할 수 있다(1544-7755).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분천역 산타마을의 성공 노하우와 자신감으로 득량역 추어마을을 준비했다”며 “색다른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대표적 테마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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