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논란에 휩싸였던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권용관과 김태균이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윤성환을 선발 기용한 삼성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빈볼로 인한 감정싸움으로 어수선했던 한화는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로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한화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경기 만에 첫승(1패)을 신고했다. 반면 한화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윤성환은 6이닝 동안 피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로 4실점해 첫패(2승)를 당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지던 3회말 매서운 응집력을 보였다. 선두타자 권용관이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에 나섰다. 2사 후에는 김경언이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삼성 선발의 윤성환이 커브로 한가운데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쳤고 이성열은 가운데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3루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는 또 권용관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이용규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이시찬의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1점을 추가, 5-3으로 앞섰다. 노장 권용관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은 수원 kt전에서 양의지, 박건우, 김진형, 오재일, 양종민의 홈런 행진에 힘입어 18-2로 크게 이겼다. 장단 22안타를 치며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두산은 지난 12일 LG 트윈스전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딛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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