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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를 꿈꾸는 한국… 30~40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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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를 꿈꾸는 한국… 30~40대 가장 많았다

입력
2015.04.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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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 최단기간 100만 넘을 듯

여성 55%·남성 42% "외도 원해"

불륜 조장 비판에도 서비스 강행

이용자 학력·소득도 세계 평균 이상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기혼자들의 연애를 주선해 불륜 사이트로 알려진 캐나다의 애슐리 매디슨이 14일 한국 이용자들의 불륜 통계 자료를 전격 공개했다.

애슐리 매디슨은 회원 가입 후 컴퓨터(PC)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접속하면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위치 순서로 연애 상대를 보여준다. 성적 취향과 원하는 상대 조건 등을 입력하면 여기에 맞는 이성 또는 동성을 찾아준다. 수익은 남성 회원들에게만 받는 이용료로 올린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국내에도 상륙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륜 조장을 이유로 차단했다가 간통죄 위헌 결정 직후인 지난달 11일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애슐리 매디슨 국제사업총괄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이용자는 애슐리 매디슨이 진출한 46개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최단기간 내 100만 회원을 넘어선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단기간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한 국가는 8개월이 걸린 일본이다.

애슐리 매디슨은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비스를 강행할 계획이다. 크레이머 총괄은 “한국은 2020년 이용자 수와 매출에서 서비스 대상 국가 중 상위 3개국 안에 들 전망”이라며 “성매매 관련 단어나 사진 게재를 금지하고 24시간 감시를 통해 성매매 창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슐리 매디슨이 한국 이용자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55%, 남성의 42%가 외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외도 상대로 외국인이 약 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직장동료, 친구, 성매매 여성 순이었다. 직장동료를 가장 많이 꼽은 미국과 일본 남성들과 달리 국내 남성들이 외국인을 많이 꼽은 이유는 그동안 간통죄 때문에 해외 출장이나 여행시 외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애슐리 매디슨은 분석했다. 이와 달리 여성들의 외도 상대는 직장동료, 외국인, 친구 순이었다.

한국 이용자들의 평균 연간 소득 수준은 7만5,000~9만9,999달러로 세계 평균(5만5,000~7만4,999달러)보다 높았다. 학력도 대학교 학사 이상 이용자들이 남성 78%, 여성 83%로, 전세계 평균인 남자 59%, 여자 61%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한국 이용자들의 연령은 35~44세가 가장 많았으며, 55세 이상 남성 회원이 5%로 전세계 평균 2%보다 높았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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