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민 초청해 문화행사
14일 점심 시간 서울 잠실 삼성SDS 사옥 대강당에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삼성SDS 직원들이 악사처럼 능숙한 연주를 끝내자 곧바로 반짝이는 모자와 넥타이에 빨간색 바지를 입은 40,50대 중년부대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기타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딱딱한 대기업 사옥을 일순간 화끈한 공연장으로 바꿔놓았다.
이날 공연은 삼성SDS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과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 8월 역삼동에서 잠실6동으로 일터를 옮긴 삼성SDS는 이날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고, 앞으로 30년을 송파구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공연은 삼성SDS 임직원뿐 아니라 송파구민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섰다. 직원들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기타 동호회와 여성 난타부대의 경쾌한 공연이 진행됐다. 삼성SDS는 공연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어묵 등 먹거리를 제공했다. 한인자 잠실6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삼성SDS가 이곳으로 이사온 이후 공원 가꾸기, 가로등 도색,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주민들이 좋아한다”며 “회사 창립기념일에도 주민들과 호흡하는 자리를 만들어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역 학생들과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삼성SDS 직원들은 8일 사옥 인근의 잠동초등학교를 찾아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2학년 250명 전원을 사옥으로 초청해 애니메이션 ‘잠베지아’를 함께 관람했다. 9일에는 송파구 초ㆍ중ㆍ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청소년 교향악단이 사옥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같은 활동은 삼성SDS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스마트 브리지’의 일환이다. 스마트 브리지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반대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윤상우 삼성SDS 상생협력실장 전무는 “삼성SDS가 잠실로 사옥을 이전한 이후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을 맞아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러 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송파구민과 동고동락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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