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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강정호 "정말 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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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강정호 "정말 치고 싶었다"

입력
2015.04.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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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8)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7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기다리던 첫 안타는 4-2로 앞선 7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카일 로시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앞선 6타석에서 침묵을 지키던 강정호의 귀중한 첫 안타였다. 경기 후 강정호는 “안타를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첫 안타를 치고 싶었다. 첫 안타를 조금 더 빨리 쳤어야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이날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는 점이다. 밀워키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막히지만 않았다면 첫 안타가 더 빨리 나올 수도 있었다. 강정호는 3회와 5회 모두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잡혀 3루수 땅볼로 돌아서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가 3루수 라미레스에게 안타 2개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피츠버그는 10-2 대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전날(12일) 밀워키전에서 8번타자·유격수로 첫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그를 이틀 연속 선발 출장시키며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과 완전히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공의 속도나 변화구의 회전 등이 모두 다르다”며 “그는 할 수 있다. 매일 배우고 있다.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그는 우리 팀에 보탬이 되는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좋은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사진=피츠버그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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