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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재영 “이민호-김우빈 옆자리 ‘상속자들’과 다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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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재영 “이민호-김우빈 옆자리 ‘상속자들’과 다 해봤죠”

입력
2015.04.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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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한재영 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배우 한재영은 영화 ‘강남 1970’에서 이민호의 옆에, ‘친구2’에서는 김우빈의 주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15년 가장 핫한 남성스타를 거친 독특한 인연이 재미있다. 구레나룻부터 이어지는 거친 수염과 까만 얼굴은 쉬이 친해질 수 없는 인상과 달리 반달 눈이 되게 웃는 반전미소의 매력이 있다. 최근에는 황정민, 강하늘 소속사 샘컴퍼니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맺었다. 연극 무대에서 영화로, 그리고 안방극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재영에 관한 사소한 궁금증 몇 가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배우의 꿈이 없었다. 고등학생 때 자습을 싫어했는데 문학선생님께서 ‘공부가 싫으면 연기를 해봐라’는 말에 재미있겠다 싶어 연기학원을 다닌게 계기가 됐다.”

-연기 경력은.

“동신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02년 뮤지컬 ‘55 사이즈(55 S!ZE)’에서 조연출이자 주인공으로 처음 무대를 밟았다. 극단 신화의 단원이기도 하다. 이후 운이 좋아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해오고 있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황제를 위하여’ ‘친구2’‘강남1970’ 등에도 출연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주로 센 영화들을 찍다 보니 민망할 때가 왕왕 있다. ‘강남1970’때는 외할머니, 이모가 영화를 관람한 뒤 민망하다며 욕을 해 난처했다.”

-연극 무대를 고집하는 까닭은.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극과 영화를 병행해오다 서른한 살쯤 연기력에 한계를 느꼈다. 어릴 때는 멋모르고 연기를 해 깊이가 없었다. 그래서 5년 정도 연극에만 전념했다. 재작년 ‘친구2’로 영화에 다시 발을 디뎠다.”

한재영 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한재영 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친구2’에서는 김우빈과 호흡을 맞췄다.

“김우빈의 계부 역할을 맡아 일부러 살을 찌웠다. 극중 김우빈의 친모를 괴롭혀 엄청 맞았다. 젓가락으로 눈을 찔리고 어묵 국물에 머리를 쳐박히고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합이 안맞아 갈비뼈가 금이 가기도 했다.”

-‘황제를 위하여’와 ‘강남1970’에서는 어떤 역할이었나.

“두 영화 모두 건달을 연기했다. ‘황제를 위하여’에서는 박성웅의 오른팔로 우직한 건달을 맡았다. ‘강남 1970’에서는 이민호의 오른팔이었다. ‘친구2’의 김우빈에 이어 ‘강남 1970’ 이민호까지 호흡을 맞춰 농담으로 ‘상속자들’과 다했다고 얘기한다.”

-이민호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친구2’에서 김우빈에게 맞았던 갈비뼈를 이민호에게 또 맞았다. 남은 일정이 많아 아파도 참고 연기를 해야 했다. 이민호와 아홉살 차가 나는데 항상 웃으며 촬영했다. 영화 중반 (이)민호가 어머니가 운영하는 광주 횟집에서 회식을 해 동네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작품마다 사투리 연기도 수준급이다.

“고향은 전남 영광인데 부산에서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졸업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광주에서 나와 지역 사투리에 익숙한 편이다. 어릴 때 옮겨 다니는 게 싫어 가출까지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 경험 덕에 연기를 할 수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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