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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사실상 노조 인정…삼성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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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사실상 노조 인정…삼성서 첫 사례

입력
2015.04.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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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북 구미에서 한화그룹으로 매각될 예정인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 4개사 직원 2,500명이 매각에 반대하며 거래행진과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북 구미에서 한화그룹으로 매각될 예정인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 4개사 직원 2,500명이 매각에 반대하며 거래행진과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삼성토탈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에서 노조 전임자를 인정받았다.

이는 사실상 노조 존재 자체를 인정한 것으로 '무노조 경영' 원칙을 지켜온 삼성그룹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13일 삼성토탈 노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 전임자 2명을 인정키로 했다.

대신 노조는 4년 만의 정기보수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기보수는 공장 전체를 끄고 청소와 설비개선을 병행하는 것으로 한 달 이상 진행된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 상근자 2명이 있었지만 사측에서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급여의 60%만 지급됐다"면서 "전임자를 인정했다는 것은 노조를 인정한 것으로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무너뜨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정기보수에 노조가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기로 한 대신 전임자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사는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대신 일반사업장 지정에 합의했다.

앞서 사측은 노동위원회에 필수공익사업장 지청을 신청했고 노조는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약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해왔다.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제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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