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보조금 10만원대 그쳐
갤S6 최저 61만원, 엣지 78만원
24일부터 분리요금제 할인 20%로 보조금 받고 구입하는 것보다 싸
미국·일본서 휴대폰 사면 싸지만 광대역·무상AS 제한 등 감안해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10일 국내를 포함한 20개국에 동시 출시되면서 국내 이동통신3사도 최대 21만1,000원에 이르는 휴대폰 보조금을 발표했다. 이통3사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최저가는 갤럭시S6 61만원대, 갤럭시S6엣지 78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조금이 대부분 10만원대에 머물면서, 해외 직접 구매나 제조사 대리점 등에서 휴대폰을 따로 구매한 뒤 이통사의 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이통3사가 공개한 갤럭시S6 보조금은 최고 요금제 기준 KT(16만4,000~21만1,000원), LG유플러스(16만6,000~19만4,000원), SK텔레콤(12만원~14만원) 순으로 많다. KT는 월 10만원대인 최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면 갤럭시S6 32기가(GB)에 21만1,000원, 64GB에는 20만1,000원의 보조금을 준다. 갤럭시S6엣지 32GB의 경우 같은 요금제에서 17만2,000원의 보조금을 준다. 그러나 갤럭시S6엣지 64GB는 LG유플러스가 3사 중 가장 많은 16만6,000원(얼티메이트124 요금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32GB는 KT, 갤럭시S6엣지 64GB는 LG유플러스에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유통점이나 대리점에서 최대 15%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할 경우 KT에서 갤럭시S6 32GB는 최저 61만5,350원, 갤럭시S6엣지 32GB는 78만1,200원에 살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상한선을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린 점을 감안하면 이통사들의 보조금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특히 보조금을 최대한 받으려면 매달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오히려 휴대폰 보조금을 노리기보다 24일부터 20%로 오르는 분리요금제의 요금할인을 이용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요금할인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해외 직접 구매 및 전자제품 대리점, 대형 양판점 등에서 따로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면 매달 이동통신 요금에서 20% 할인을 받도록 한 제도다.
현재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는 갤럭시S6 32GB를 94만4,000원, 갤럭시S6엣지 32GB는 107만7,000원에 판매한다. 두 제품 모두 이통사 출고가(각각 85만8,000원ㆍ97만9,000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구입 후 매달 요금에서 20% 할인 받으면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받고 구입하는 것보다 더 쌀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서 구입한 갤럭시S6 32GB로 KT에 가입할 경우, ‘순 모두다올레34’ 이상 요금제만 사용해도 2년 동안 요금할인을 받으면 KT에서 보조금을 받고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특히 미국, 일본 등 국내보다 출고가가 낮은 나라에서 구입하면 더 유리하다. 현재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갤럭시S6 32GB를 한국보다 30만원이나 싼 599.99달러(65만7,000원)에 판매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은 국내 사용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기본적인 통화나 무선인터넷 사용은 가능하지만, 여러 개의 주파수를 묶어서 무선인터넷 속도를 빠르게 만든 광대역의 경우 국내 이통사들만 제공하는 서비스여서 이용할 수 없다. 또 ‘T전화’처럼 이통사들마다 각기 제공하는 특화서비스도 이용하기 힘들다. 여기에 사후관리(AS)도 제한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은 국내에서 무상 AS가 되지 않아 돈을 내고 AS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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